일상 잡담

베노아 티 시음기 -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기문

냐냠냠 2005. 10. 9. 10:50
Bloody님의 이글루에서 트랙백했습니다.
[ 베노아 티를 들여왔습니다. ]

토요일날 도미노피자의 트리플피자가 너무나 먹고싶어서 친구를 꼬셔서 피자를 먹었습니다. 더불어 마침 베노아티도 처음으로 맛보게 되었어요. 소설 전차남에서 언급되던 좋은 차라고해서 기대를 하며 베노아 티 중에서도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를 마셨습니다. 차잎모양이 동글동글한 아주 작은 토끼똥(..;;)같은 모양인데 물을 붓자마자 굉장히 빨리 색깔이 나더군요. 아침에 마시는 티이기에 잎모양자체가 아주 잘 우려나기 위해서 저런 모양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먼저 한모금 마신 감상으로는 깔끔하지만 보통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의 담백한 맛 거의 그대로이고... 그런데 이야기를 하면서 차를 마시다보니 다른 차잎과의 차이점이 드러나더군요. 차잎을 우려내고 시간이 지나면 생기는 특유의 떫은 맛이 전혀 나오지 않는겁니다. 담백한 느낌 그대로 차잎을 두고도 오래 즐길 수 있는 그런 차여서 굉장히 느낌이 좋았습니다. 특히 포트에 우려놓고 마시기에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베노아 의 차잎을 기문,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다즐링을 조금씩 얻었습니다.♡ 기문은 우롱차 계열로 입에 맞지않으면 연하게 우려서 보리차처럼 마셔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어요. 우롱차 쪽은 예전에 양주대신에 우롱차캔을 마셔본 것이 전부 다여서 맛이 꽤 궁금했습니다. (유리잔에 부어놓으면 양주색깔 비슷해요~ ^^;;)

결국 아침에 아침식사 후 기문을 시음 시도!
먼저 향기는 별로였어요;; 맛만 좋으면야 라는 생각에 일단 물을 붓고 우려나기를 기다리는데 확실히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보다 우려나는 속도가 느리더군요. 향이 그다지 호감가는 향이 아니어서 일단은 적은 양으로 우려내었습니다.
베노아티 쪽이 전부 그런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꽤 깔끔합니다. 하지만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보다는 못하다는 결론이; 우롱차캔과는 꽤 다른 맛이었어요.(당연한 것 같지만서도 ^^;)

2가지 밖에 안마셔봤지만 마실수록 깔끔함이 배어나오는 티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