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급 국내 인터넷서점 한 곳에서 BLCD를 판매하려 한다는 소식인데 자세한 것은 다카드님 댁에서 직접 글을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정식으로 들여와서 판매한다는 것도 좋지만 이로 인해서 여러가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카드결제도 당연히 되기 때문에 일단 성사만 되어도 굉장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메이저 급 국내 인터넷서점 한 곳에서 BLCD를 판매하려 합니다. BLCD만이 아니고 성우 잡지나 BL잡지, 굿즈도 판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BLCD 쪽은 우송료 포함 32,000원 선에 가격을 매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정가로 수입하는 게 아니라 도매로 들여올 생각이기 때문에 잘하면 더 낮아질 수도 있겠죠.
실은 이 일을 진행하려는 분과 친분이 좀 있어서 어제 만나서 말씀을 좀 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우선 지금 시작하려는 것은 BLCD를 수입해서 파는 것이지만, 지금 이쪽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 계획은 훨씬 더 큽니다. CD, 잡지, 굿즈 등을 들여오면서 별도의 사업도 시작할 겁니다.
물론 이 별도의 사업이 '성우 관련 사업'인 것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몇 달 동안 CD나 굿즈 등을 팔면서 국내에 성우팬들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나름대로 가늠해본 후, 성우팬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포함할 수도 있고, 걍 무시하고 만화와 애니 위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사업 초반에 성우팬들의 존재를 충분히 어필해놓으면 우리가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서비스라는 것은 단순히 CD를 싸게 살 수 있다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1~2년 안에는 힘들겠지만, 잘만 풀려주면 제 생각에 국내에서 성우 팬미팅을 여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모리모리가 서울에서 디너쇼 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
이 계획을 진행하시는 분이 만만찮은 BL 마니아지만 성우 쪽은 잘 모르셔서 제게 문의를 하셨습니다. 일단 11월에 CD를 몇 장 들여와서 반응을 보고 싶다는 겁니다.
이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자본이 탄탄하고 안정적인 메이저 서점입니다. 내부 진행자는 성우팬들에게 아주 우호적인 마니아입니다. 이 서점은 지금 우리가 뭘 사고 싶은지,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은지만 알면 되도록 싼값에 제공해줄 겁니다.
카노 상의 명언을 기억하시나요? "이 세상은 돈이 최고다!" 장삿속을 차리자면 성우 굿즈 같은 것은 국내에서 죽어도 돈이 안 되는 품목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물건 구하는 데 고생하는 거 아닙니까? 정말 애정이 있는 팬 누가 나서지 않는 한, 물건을 구하고 싶으면 각자 루트를 뚫든가 일본에 가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직접 가서 사 오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인 지금, 저 서점은 어느 기준만 넘기면 서비스를 계속해줄 겁니다. 그 기준은 단 하나, '적자만 나지 마라' 입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국내 인터넷서점에서 신품CD를 정식으로 싸게 살 수 있다, 중고CD를 사고팔 수 있게 해주는 정식 루트가 열린다, 값싼 소규모 상영회 공간이 생긴다, 저쪽의 후원을 등에 업고 성우 이벤트를 열 수도 있다.
우리 이 기회, 이용해봅시다.
어떻게 이용할까요? 우선은 당장 11월 초부터 시작될 예약 판매에서 성우팬들에게 구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당신들이 신경 써야 할 고객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죠.
하지만 그렇다고 사고 싶지도 않은 물건을 억지로 사줄 수는 없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저를 담요 삼으시고 짜고 치는 고스톱을 쳐봅시다. CD나 DVD를 구입하실 분은 이번만 이쪽 서점에서 구입해주세요. 물론 우리가 구입하고 싶은 물건이 걸려야 살 수 있을 테니까,
* 올해 9~10월 중에 발매된 CD 중 살 것(BLCD 중심, 하지만 게임CD나 노말CD도 됨, 물론 아토베 싱글 같은 것도 OK. 요는 성우팬이 사려는 CD면 모두 OK) *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발매될 CD 중 살 것(마찬가지)
* 11~12월에 발매될 잡지나 서적, DVD, 게임, 굿즈 중에서 살 것
을 덧글로 10월 17일 화요일 자정까지 달아주세요. 사려는 사람이 5명만 되어도 그 품목은 들여올 수 있습니다. ([Lamento]라면 사실 분이 많으시려나요?) 아, 그리고 발매된 지 오래된 것 중에서도 꼭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요청이 많으면 입점시킬 수 있습니다. (BL 신작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알려주시는 목록에서 많이 겹치는 품목을 제가 추릴 겁니다. 일단 이번에는 BL을 중심으로 기존에 발매된 CD 2장, 앞으로 발매될 CD 3장 + 성우/BL잡지 2~3가지를 뽑아서 입점시키고 판매도를 테스트해봅니다.
이번 테스트 품목이 다 판매되어야 앞으로 이 루트가 더 발전하고 이벤트 같은 관련 행사와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반드시 살 물건을 적어주시고 입점되면 구입해주세요. 살 것을 요청하고 들여오면 사는 겁니다. 정답 가르쳐주고 시험 보자는 겁니다.
고스톱 좀 짜고 치면 어떻습니까? 사기치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사고 싶은 것을 싸게 구하고 서점은 테스트를 무사히 끝냅니다. 우리는 좋고 저쪽은 손해 보지 않습니다. 이용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한 좋은 기회가 또 언제 오겠습니까? 우리, 이 기회 한번 잡아봅시다. 솔직히 저는 보고 싶습니다. 대형 인터넷서점에 정식으로 수입된 BLCD가 걸려 있는 모습을요.
※ 이 글을 보신 분은 여기저기 트랙백해서 퍼트려주세요. 단, 요청하실 구입 리스트는 이 포스트에 덧글로 달아주세요. 다른 포스팅까지 모두 돌아다니면서 정리하기엔 제 힘이 딸립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고, 덤으로 한 가지만 더 강조하겠습니다 '사고 싶은 리스트'가 아니라 '살 것인 리스트'입니다. 짜고 치자니까요^^
※ 모현휘 양의 말을 듣고 깨달았는데, 국내 인터넷서점이니까 당연히 카드 결제가 됩니다. 끝장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