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략이 그럭저럭 순조로워서 그 다음도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소마의 조각을 모으는 것이 지겨워서 중간 세이브로 그냥 진행하려고 하다가 2번이나 실패하고 좌절했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2회차부터 계승되는 것은 사용하고 남아있던 포인트로군요. 13이 남아있어서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초반에 미리 올려두면 편할 레벨들을 전부 올려두고 막 초반 다지기만 해놨군요. 으으...;
2번 실패하고나서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소마의 조각을 모으던 중 꽤 손에 힘을 줬는지 손목이 아파서 중도휴식;; 결국 깔끔하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ㅠ_ㅠ
호감도 올리기보다 소마의 조각을 모으는 것에 더 열중하게 되는것은 참 뭔가 바뀐듯한;;
여주인공의 남동생 그렌을 공략했습니다!!!!
먼저 확실하게 말해둘 것은 이 녀석 진짜 친남동생입니다. ^^;; 하지만 인어공주의 세계로 가면 남매사이가 아니게 되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진행이 될 수 있는 요건이 마련됩니다.
사실 처음 공략대상은 쥰으로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진행하는 도중에 공략대상을 바꾸게 한 요인은 바로 아래의 인물! 인어공주 세계에서 그리엔(=그렌)의 여동생입니다. 저 애가 너무 짜증나게해서 남동생을 빼앗길수 없다는 심정으로 공략대상 변경했어요. ;;; (직접 보시면 정말 화가 납니다! )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략하기를 너무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아.. ;ㅁ; 공략시간은 약 10시간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일부러 천천히 진행한 것도 있었지만 소마찾기가 너무 쥐약이라서;; 스트로베리 카페에서 시간좀 허비하고 하다보니...^^;
그렌이 처음부터 누나를 이성으로 바라본 것은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조금씩 이성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쌓여가는 도중에 인어공주가 사는 세계에 자신이 왕자, 그리엔이 되면서 감정 사이에 막혀있던 고리가 풀리게 되는 것이지요.
도대체 이 녀석 왜 이렇게 멋있는건지~~~~~~~!!!!!!
동생이면서도 은근히 누나를 끔찍히 위하고 자신이 보호자인양 여러가지로 도와줍니다. 겉보기에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꽤 위태로워(?) 보이는 여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갑자기 정전이 되고, 천둥번개가 칠때에 옆에 있는 그렌은 전혀 남동생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그렌의 마음을 눈치챈 것은 그들 남매의 소꿉친구, 메구루이고 메구루는 그렌에게 여주인공 루이를 빼앗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지요. 그런 메구루와 여동생 로쟈 사이에서 그렌은 점차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인어공주의 세계에서 그리엔(그렌)의 아버지, 왕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그리엔의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마침 약혼자와 파혼을 한 주인공 루이는 그리엔(그렌)에게 청혼을 받게됩니다.
"형식만으로도 괜찮으니까 나와 결혼해줘!"
남동생이 곤란해하니까 할수없이 도와준다는 심정으로 청혼을 받아들인 여주인공, 루이. 그러나 그런 승낙이라도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것에 기뻐하는 그렌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혼났습니다. ;ㅁ;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방에 들어간 두 사람. 그렌은 루이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은근히 내비치지만 남동생만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루이의 입장에서 그렌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둘의 결혼식을 탐탁치않게 쳐다보던 여동생 로쟈는 그렌의 또다른 본모습을 알고있었고 오라버니가 아닌 "그렌"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렌의 세계에서 잠시라도 "자신만의 그렌"을 가지고 싶었던 그녀는 전생의 틀에 없기에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렌의 세계에 갑니다. 그렌과 하루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대로 사라져버린 로쟈.
돌아와보니 여동생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된 그렌은 자신과 닮은 사랑을 하고 있던 그녀를 모른 채 지나가버린 것에 대해서 미안함과 후회, 상실감 등으로 괴로워합니다. 그런 그렌을 마음아프게 쳐다보고 있던 루이는 아무것도 변하지않는 결혼생활에 대해서 뭔가 위화감을 느껴가고...
그때 마침 나타난 마도사는 그렌과 루이중에서 누군가 만월에 죽을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누군가에 의해서 쓰러진 그렌은 자신의 마음을 루이에게 전하고 자신이 죽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잊지말아달라고 합니다.
"해피엔딩이 아닌 엔딩은 싫어~~!!"를 외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ㅠ_ㅠ
그러나 그리엔인, 그렌은 죽고 루이는 현재로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에게 그렌을 찾아보지만 그 존재자체를 모르는 엄마를 보면서 망연자실한 루이.
허탈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학교길에 나선 루이는 어찌할바를 몰라하면서 슬픔에 잠기려던 찰라,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봅니다. 뒤에 있는 것은 루이의 남동생이 아닌, 타인인 그렌! 모습은 달라졌지만 루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래도 간직하고 있는 그렌은 다른 형태로 전생하여 루이의 앞에 서게 된 것이었습니다.
엔딩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끝나고 스크롤이 올라갈때까지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리엔이 죽을 때만해도 정말 D3가 원망스러웠어요!!! 그러나 그리엔을 살릴 방법은 제3자인 플레이어 자신이 소마의 조각을 이용해서 어떤 약을 만들어줘야지만 다른 결말이 날 수 있게끔 되어있더군요. 마침 그 소마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각이 딱 한개가 부족해서 이대로 불행한 엔딩으로 끝나는 것인가 암담했어요.
그런데 현실세계에서 당당하게 나타나준 그렌의 모습에 감격해버렸습니다!!!!! >.<)///
(사실 그 샷을 올릴까하다가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패스했어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에 안타까운 사랑을 혼자만 감싸안고 끝까지 가려하다가 죽기직전에나마 자신의 사랑을 알리고 간 그렌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만약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는 인물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호감도가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ㅁ;
또다른 엔딩을 보기 위해서 얻어야할 소마의 조각때문에 아마도 엔딩을 한번 더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엔딩만 봐도 일단 D3의 게임중에서 가장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오늘부터 머메이드 프리즘 홍보대사가 될래요~!! ;ㅁ;
D3가 간만에 괜찮은 게임을 만들어 준것 같아요. 드디어 노하우가 쌓이고 있는 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