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단장한 4호선 이촌역 근처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다녀왔습니다. ^^

이번에 새로운 건물에 옮겨져서 개관후 유료화된 지 얼마안되었다고 해서 사람이 좀 뜸하겠지라는 사촌언니의 말에 사촌언니, 사촌동생과 같이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왠걸!!! 표를 사기위해서 늘어선 줄을 보니 암담해지더군요. 매표소는 전부 4곳인데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2곳의 상황은 참담해서 안쪽으로 더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는데 기특한 사촌동생녀석이 잘 안보이는 곳의 매표소에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쪽으로 달려가서 금방 표를 사왔더군요. 줄을 길게 선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불쌍하게 여기며 유유히 입장했습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이 점에 유의해서 표를 사시기 바랍니다. 매표소는 깊숙이 안쪽에도 존재합니다. ^^; 아마도 요새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방학이라서 방학숙제를 하기위해 온 애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더군요;;

총 3층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은 적어도 조금 천천히 둘러본다면 최소 4~5시간은 잡으셔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하루에 다 보는 것이 무리일지도;; 1층이 애들때문에 사람이 많아서 2층부터 봤는데 2층 먼저 둘러보는데 거의 1시간정도는 걸린 것 같았어요. 이것저것 볼거리도 꽤 많고 중간마다 잠시 앉을 수 있는 의자들도 있어서 좋더군요.

하지만 기본이 되어있지않은 관람객의 태도들 때문에 인상이 찌뿌려지는 것은 어쩔수 없더군요. 분명히 플래쉬를 터트리지말라는 경고가 표시되어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마구 터트리면서 사진을 찍지않나, 가까이에 달라붙어서 지문을 남기지를 않나...... 애들이 그러고 있으면 부모님들이 말려야하는데 오히려 부모님들이 애들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러고 있으니 짜증이 나더군요. 아무래도 강제적인 조항을 추가해서 카메라 소지를 금지하든지 카메라만 들면 구속이라든지 등 여러가지 어떤 강제조치를 취해서라도 유물들을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소장품들의 유물들과 기존에 보관해오던 유물들의 상태가 너무 비교되게 차이가 나서 이 사람들 이곳에 기증하고 나중에 울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박물관에 다녀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공중도덕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착각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장하기 전에 관람객으로서의 기본사항부터 교육시킨 다음에 들여보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런 기본적인 사항이 지켜지지를 않고 있으니 한심하다고나 할까요;; 간만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 박물관에 제발 저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약속시간 때문에 전부 다 보지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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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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