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이대로 지낼 수 없다는 생각에 친구와 주말에 오랜만에 하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차가 없고, 운전을 잘 못하니 여행사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역시 유명한 곳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_-;;
오랜만의 국내여행이다보니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구부터 6km이전 지점부터 차가 움직이지를 않아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기시작한 시간이 오전 10시 45분경이었는데 내장사 입구 전 주차장까지 도착시간이 오후 12시 50분경이었으니 엄청 걸었지요;;;
다행히도 평소 걷던 것이 있어서 걸은 것은 괜찮았는데 짐이 좀 무거웠다죠;;
다음날 어깨가 뻐근해서 확실하게 좀 가방이 무서웠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훌쩍;)
어쨌든 걸어서 가기때문에 내장산 수목원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고 좋은 점도 있었지만, 도착예정시간이 원래 11시였는데 거의 1시쯤 도착했다는 것은 굉장히 일정에 있어서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단풍은 참 예쁘더군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직 좀 덜 들었는데 이번주가 피크가 될 것 같습니다.
4시까지 집합이었는데 셔틀버스를 타느라고 줄서고 걸어들어가고, 점심도 먹어야하고 결국은 입구에 들어가서 얼마못가서 내장사를 보는 것은 포기하고 돌아서서 나와야했어요.
나오는 셔틀버스를 타는데에도 꽤 고생했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왔다갔다하는 셔틀버스를 타기위한 저 행렬을 보세요;;
어쩄든 눈은 즐거웠지만 좀 고생하긴했습니다.
결국 서울도착시간은 9시40분경으로 생각보다는 빨리 도착한 것은 버스기사 아저씨의 노고 덕분이었습니다. 국도로 빠졌다가 다시 고속도로로 가는 최대한 빠른 이동경로를 찾아주셨더라구요.
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기때문에 걸어가다가 가끔 어깨를 부딪히는 경우가 두어번 있었는데 어떤 4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저랑 아주 제대로 부딪혔습니다. 이쪽도 아파서 얼굴을 찡그렸는데 지나가면서 욕을 하시더군요. 그것도 아주 제.대.로.........-_-++
순간 확 정말 침착해지는데 지방에서 오신 촌아저씨같았는데, 서로 부딪혔을 때에는 서로 잘못한 것 아닌가요?
사림이 그렇게 많았는데 피하기 힘들었고 같이 부딪혔는데 왜 욕을 하는겁니까??
태어나서 ㅆ 들어가는 욕 들어본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정말 기분이 나뻤어요. 옆에 있던 친구가 오히려 더 화가나서 아저씨를 향해서 째려보면서 욕을 해줬습니다만 그 아저씨의 욕 수준을 생각하면 어린애수준이라 욕이라고 하기엔 좀 약하군요.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촌사람 + 나이만 많고 예의모르는 아저씨들 정말 짜증납니다!!
나이를 많이 먹으셨으면
그야말로 나이값을 하셔야지요!!
나이를 먹을수록 조심하게 되는 것은 바로 "나이값도 못하고 있어"라는 말이 무섭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런 경우같아요.
정말 짜증납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 사람이 너무 몰리는 산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이 넓다고 누가 그런답니까? -_-;; 그 아저씨 등산복 차림을 제대로 갖추신 것이 산을 자주 타시는 것 같던데..